일상/회고록

2020 회고록

주정용 2021. 1. 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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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교를 안하는 학기를 경험했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성실함이 부족하다.

상반기

대망의 졸업작품을 만들어야하는 학기라서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 캡스톤프로젝트는 많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발표까지 해냈다. 코로나가 심하지 않을 때, 친구와 함께 학교앞 카페에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다. 대학생활 통틀어서 가장 많이 카페에 갔다.

소프트웨어공학캡스톤프로젝트

겨울방학동안 캡스톤프로젝트를 위해 Spring과 관련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를 공부했다. 결과물을 제출해야하는만큼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복수전공자로서 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3학년 2학기 웹프로그래밍 과제에서 내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했지만, Git을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려고 노력했다. Git을 공부하지 않고 사용하니 프로젝트가 오히려 지연되고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바스크립트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았기에 화면은 Thymeleaf에만 의존했다. JPA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다뤘고, Spring Security를 이용해서 비밀번호 암호화를 적용했다. Security 역시 이해도가 낮아서 온전히 사용하지 못했다.

 

맨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Trello를 이용해서 협업을 시도했다. 프로젝트 후반부에는 Trello를 버리고, Jira를 사용했다. Jira를 사용한 이유는 더 유용해보이고 필요로 하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인프라는 야심차게 AWS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실제로는 RDS만 연동한 체로 학기를 마무리 해야했다.

 

캡스톤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계획은 명확할수록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설계는 완성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계를 소홀히 한 프로젝트였기에 구현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

정보처리기사

2020 개정 정보처리기사 합격

졸업 전,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에 개편되고 난 후 첫 시험에 응시했다. 정보처리기사는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공부했다. 아이패드를 살 때만 해도 내가 과연 이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대단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기기이다. 오랜시간 사용하지는 않지만 있어서 좋을 때가 많다. 정보처리기사는 소프트웨어공학을 좀 더 많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다. 필기시험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쉽게 나와서, 코로나로 인해 반년가까이 필기시험을 치르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실기시험은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준비를 소홀히 했다. 주관식으로 출제되기에 더 열심히 준비했어야 헀는데, 필기시험 일정이 늘어지면서 나 또한 늘어졌던 것 같다. 긴장감을 많이 놓아둔 상태에서 실기시험을 준비하려니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됐다.... 가까스로 실기시험에서 턱걸이로 합격할 수 있었다.

별하지기 탈퇴

복학하고나서 지인들과 함께 만들었던 동아리를 탈퇴하게 되었다. 2학기 인턴십에 지원할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1학기 기말고사 즈음 동아리 활동을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의 실수(?)로 인해 팀이 공중분해될 뻔했던 동아리 초기 모습을 떠올려보면, 지금까지 함께 활동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좋은 인연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하반기

여름방학에 계절학기로 데이터베이스설계과목을 수강했다. 인턴십에서 일반선택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기에, 남아있던 복수전공 최소이수학점을 채워야했다. 딱 3학점이 남았고, 내가 좀 더 선호하는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수강했다. 인턴십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었다.

ICT 인턴십

1학기 종강즈음 ICT인턴십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서버 개발자로 진로를 결정했기 때문에, 인턴십 경험은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 경영학부 출신이라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돌았기에, 복수전공만으로는 직무관련성을 강조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턴십 경험을 통해서 서버 개발에서 관련성을 높이고 싶었다.

 

인턴십을 수행할 기업을 선택할 때, 크게 3가지 사항을 고려했다.

  1. 내가 주력으로 사용할 기술스택과 일치한가

  2. 사수가 보장될만큼 규모가 있는가

  3. 실제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위 3가지 사항을 고려하고 3곳에 지원했다.

 

나머지 2곳은 서류에서 탈락하고, 마지막 남은 대전의 150여명 규모의 SI회사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 회사에서는 Java, Spring 기반의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주로 사용하는 회사였다. 거기서 인턴 동기와 둘이 함께 공공기관 수주를 받은 웹 사이트 개발을 수행했다. 인턴십 기간동안 중간관리자급 개발자님의 지도를 받았다.

 

비록 원하던 서비스 기업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존경하는 개발자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의 지도를 받으며 개발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IT회사에서 협업을 하는 방법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임직원 모두 인턴에게 친절하셨고, 부당한 지시를 받지 않고 온전히 개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회사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앞으로 이렇게 좋은 분위기의 회사에 갈 수 있을지 모를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SQLD

제38회 SQLD 턱걸이 합격

순수 문과생이었기에, 나는 스스로 개발 직무 관련성에 있어서 확신이 없었다.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 초기 9월에 SQLD를 응시했다. 개발에 대한 나의 관심과 흥미가 진지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공을 공부하며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B를 다루는 SQL을 공부하며,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2주 정도 교재를 사서 문제를 풀어보고 MySQL을 이용해서 실습을 했다. 마지막 일주일동안 인턴십을 병행하면서 집중력이 낮아져 공부량이 부족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취준 begin

막학기에 접어들며, 다른 사람들처럼 가고싶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당시에는 나름 많이 지원헀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간절함이 부족했고, 최소한의 준비마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인턴십과 병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미리 필요한 역량을 차근차근 갖춰야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SK와 CJ, 신세계는 서탈을 맛보았고, Coupang과 NHN, Kakao는 코딩테스트에서 탈락했다. 글을 쓰면서 이렇게 보니 10군데도 안되는 기업에 지원했다. 대기업과 서비스 기업에 모두 욕심을 부렸다. 전자는 최소한의 정량적인 스펙이 부족했고 자소서도 잘 쓰지 못했다. 후자는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함에도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2021

2020년에는 준비되지 않은 4학년의 불안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턴십을 수행하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기술서적을 탐독했다.

2021년이 왔다. 나는 이제 졸업을 한다.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대학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누렸다고 생각한다.

욕심에 따라 서버 개발직무로 취준을 한다.

이번 상반기에는 알고리즘 공부와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부족한 CS지식을 공부하며 나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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